2009년 05월 21일
S/W 개발에 있어서 기본 자질이란...
작은 논쟁(?)이라고 할까, 아니 작은 '이슈(issue)'라고 해야 할만한 이야기가 하나 떠올랐다. 링크나 트랙백은 하지 않으련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문제이고, 어찌 보면 보편적인 현상이니까... 우선 사건(?)을 짤막하게 요약해보자.
1. 모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신규 채용하게 되었다.
2. 대학민국 정규 대학원 -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추정되는 - 에서 정식으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은 졸업생이 지원 했다.
3. 이력서 상의 스펙(spec)으로는 교내 학술제 수상 경력과 C 언어를 주로 익혔다고 한다.
4. 서류 면접을 통과한 후 실무 면접 과정을 거치는데 간단한 프로그램 작성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5. 실무 면접관은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적을 했으나, 면접자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채 돌아갔다.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글을 쓰신 분의 결론은 대한민국 4년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의 수준이 지극히 미흡하다는 점에 대해 개탄을 했다.
그리고, 트랙백과 덧글들에서 벌어지는 논의를 보면 물의(?)를 일으킨 입사 지원자를 약간이나마 옹호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4년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했다면 C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능력이 아니겠느냐 라는 생각들이 주도적이다. 게다가, 많은 수의 독자들은 직접 해당 문제를 풀이한 프로그램 소스를 작성해서 올리는 열의도 보인다.
이런 논의는 생산적이라고 본다. 허나,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런지도 모른다. 대다수의 의견에서 제시된 C언어로 간단한 문자열 처리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전공자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라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허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밥벌이 하려면 꼭 C 언어 (그리고 포인터 등의 핵심 기법)를 마스터 해야 한다는 식의 획일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달리 말해서 C 언어로 문자열 처리도 못하면 '병신' 취급하는 분위기로 만들지 말자. 덧글 쓰신 어떤 분은 이렇게 적었다.
문자열 뒤집는 프로그램 작성할 줄 알면 '취업' 되는 건가요?
이런 덧글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서 얘기한 '문제아'는 정말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원을 나온 것이었을까? 정말 단지 대학 교육의 문제였을까? 아니, 학교에서 단 몇 학기나마 강의해본 경험에서 추정해보자면 아마도 그저 취업을 위해 '학벌'과 '학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그런 사회적이거나 배경에 속한 문제까지 깊이 짚어볼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짧게 언급하는 이유는 너무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라고 해서 모든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 직군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스템 운영, 관리, 혹은 IT 관련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넓게 보면 컨설팅, 감리 혹은 설계 전문가, 그리고 테스트 전문가 들도 있다. 더 넓게 확장하면, 디자이너, UI 전문가, 비즈니스 기획자 들도 분명히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꼭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프로그래머 라는 직종에서 일한다고 하더라도 업무나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C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좀 더 다루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도 매우 많다.
진정 우리가 따져봐야 하는 문제는 앞서 지적한 '취업 지망생' 자신이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과 경험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준비되고 확실한 프로그래머인 것처럼 '위장'했거나 혹은 '착각'을 했다는 점이다. 내 주변의 수많은 선후배들과 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된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의 많은 수는 '프로그래머'로 일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이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즉, '자기 자신을 알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얘기다. 본질은 이것이라고 본다. 자기 주제(혹은 실체)도 모르고 덤빈 것을 탓해야 한다.
컴퓨터 공학과를 나오면 무조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하고, 무조건 C언어를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하나? 정말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이에게 C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문제를 주면 거리낌 없이 풀어낼 수 있어야 할까?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는 단지 코드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기반에 존재하는 하드웨어 구성,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앞서 치르어야 하는 예산과 기간에 대한 정책 수립,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IT 시스템으로 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시적인 설계,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 이런 제반 조건들을 아우르는 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노력이 모여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단지 '프로그래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 공학과를 나와서 프로그램 제작을 못한다거나 특정 언어를 다루지 못하는 것이 '결점'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다시 얘기하지만, 문제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면서, '프로그래머' 인 척 하는 게 문제다. 올해도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 짧은 강의를 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이야기한 점이 하나 있다. C 언어를 공부하면서 포인터가 어렵다면 공부하지 마라. 포인터 때문에 전공 학습에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포인터를 공부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굳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런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한다면 제대로 하고 싶다면 오래도록 곱씹어 보라고 말한다.
- C 언어를 몰라도 프로그램 제작할 수 있다. 다른 언어를 공부하고, 사용하면 된다.
- 메모리 주소 관리, 네트워킹, 이벤트, 인터럽트, 스레드 처리, 세마포어, 뮤텍스 같은 저수준 제어 기능이 난해하게 느껴지면 시스템 개발을 안해도 되는 분야를 지망하면 된다.
- 프로그래밍 자체가 싫다면 분석/설계/테스트 전문가 등 의외로 다양한 진로가 있다.
- 프로그램 제작하는 것보다 관리하고, 설치하고, 모니터링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면 관리자 직종도 있다.
-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중에 하나일 뿐이다.
프로그래머들이 코딩 못한다고 설계자 혹은 분석가 무시하고, 시스템 자원 관리 엉망으로 한다고 시스템 관리자들이 개발자들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는 비난하기에 바쁘다면 세상 어찔 돌아갈 것인가...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다 퇴장되어야 한다고 외친다면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내가 잘하는 것을 남들이 못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머가 '대우' 받지 못한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잘 못하는 동료나 주변인들까지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우리 안에 있는 '가짜'를 솎아내는 일은 열심히 하는게 맞다.
P.S.
설마 이 글을 오해해서, 내가 C언어는 '하찮은 언어다'라고 얘기하더라고 와전시키는 분 없기를 바란다.
더불어 분석/설계 혹은 컨설팅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해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완전 도외시 하고 아예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분석/설계한 작업물을 가지고 실제 구현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래머인데 구현 불가능한 설계를 하는 설계자는 프로젝트를 망치기 때문이다. 적어도 프로그래밍이 기본 원리를 이해할 정도로 기본적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분석 하고 설계할 수 있는 법이다.
1. 모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신규 채용하게 되었다.
2. 대학민국 정규 대학원 -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추정되는 - 에서 정식으로 석사 학위를 수여 받은 졸업생이 지원 했다.
3. 이력서 상의 스펙(spec)으로는 교내 학술제 수상 경력과 C 언어를 주로 익혔다고 한다.
4. 서류 면접을 통과한 후 실무 면접 과정을 거치는데 간단한 프로그램 작성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5. 실무 면접관은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적을 했으나, 면접자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채 돌아갔다.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글을 쓰신 분의 결론은 대한민국 4년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의 수준이 지극히 미흡하다는 점에 대해 개탄을 했다.
그리고, 트랙백과 덧글들에서 벌어지는 논의를 보면 물의(?)를 일으킨 입사 지원자를 약간이나마 옹호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4년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했다면 C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인 능력이 아니겠느냐 라는 생각들이 주도적이다. 게다가, 많은 수의 독자들은 직접 해당 문제를 풀이한 프로그램 소스를 작성해서 올리는 열의도 보인다.
이런 논의는 생산적이라고 본다. 허나,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을런지도 모른다. 대다수의 의견에서 제시된 C언어로 간단한 문자열 처리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전공자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라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허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밥벌이 하려면 꼭 C 언어 (그리고 포인터 등의 핵심 기법)를 마스터 해야 한다는 식의 획일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달리 말해서 C 언어로 문자열 처리도 못하면 '병신' 취급하는 분위기로 만들지 말자. 덧글 쓰신 어떤 분은 이렇게 적었다.
문자열 뒤집는 프로그램 작성할 줄 알면 '취업' 되는 건가요?
이런 덧글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서 얘기한 '문제아'는 정말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원을 나온 것이었을까? 정말 단지 대학 교육의 문제였을까? 아니, 학교에서 단 몇 학기나마 강의해본 경험에서 추정해보자면 아마도 그저 취업을 위해 '학벌'과 '학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그런 사회적이거나 배경에 속한 문제까지 깊이 짚어볼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짧게 언급하는 이유는 너무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회사라고 해서 모든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 직군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시스템 운영, 관리, 혹은 IT 관련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넓게 보면 컨설팅, 감리 혹은 설계 전문가, 그리고 테스트 전문가 들도 있다. 더 넓게 확장하면, 디자이너, UI 전문가, 비즈니스 기획자 들도 분명히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꼭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프로그래머 라는 직종에서 일한다고 하더라도 업무나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서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C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좀 더 다루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도 매우 많다.
진정 우리가 따져봐야 하는 문제는 앞서 지적한 '취업 지망생' 자신이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과 경험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준비되고 확실한 프로그래머인 것처럼 '위장'했거나 혹은 '착각'을 했다는 점이다. 내 주변의 수많은 선후배들과 또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된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의 많은 수는 '프로그래머'로 일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이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즉, '자기 자신을 알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얘기다. 본질은 이것이라고 본다. 자기 주제(혹은 실체)도 모르고 덤빈 것을 탓해야 한다.
컴퓨터 공학과를 나오면 무조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하고, 무조건 C언어를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하나? 정말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공학과를 나온 이에게 C언어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문제를 주면 거리낌 없이 풀어낼 수 있어야 할까?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는 단지 코드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기반에 존재하는 하드웨어 구성, 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앞서 치르어야 하는 예산과 기간에 대한 정책 수립,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IT 시스템으로 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시적인 설계,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설계. 이런 제반 조건들을 아우르는 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노력이 모여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단지 '프로그래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 공학과를 나와서 프로그램 제작을 못한다거나 특정 언어를 다루지 못하는 것이 '결점'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다시 얘기하지만, 문제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면서, '프로그래머' 인 척 하는 게 문제다. 올해도 대학 신입생들을 위해 짧은 강의를 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이야기한 점이 하나 있다. C 언어를 공부하면서 포인터가 어렵다면 공부하지 마라. 포인터 때문에 전공 학습에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포인터를 공부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굳이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런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한다면 제대로 하고 싶다면 오래도록 곱씹어 보라고 말한다.
- C 언어를 몰라도 프로그램 제작할 수 있다. 다른 언어를 공부하고, 사용하면 된다.
- 메모리 주소 관리, 네트워킹, 이벤트, 인터럽트, 스레드 처리, 세마포어, 뮤텍스 같은 저수준 제어 기능이 난해하게 느껴지면 시스템 개발을 안해도 되는 분야를 지망하면 된다.
- 프로그래밍 자체가 싫다면 분석/설계/테스트 전문가 등 의외로 다양한 진로가 있다.
- 프로그램 제작하는 것보다 관리하고, 설치하고, 모니터링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면 관리자 직종도 있다.
-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중에 하나일 뿐이다.
프로그래머들이 코딩 못한다고 설계자 혹은 분석가 무시하고, 시스템 자원 관리 엉망으로 한다고 시스템 관리자들이 개발자들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보다는 비난하기에 바쁘다면 세상 어찔 돌아갈 것인가...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다 퇴장되어야 한다고 외친다면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내가 잘하는 것을 남들이 못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머가 '대우' 받지 못한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잘 못하는 동료나 주변인들까지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우리 안에 있는 '가짜'를 솎아내는 일은 열심히 하는게 맞다.
P.S.
설마 이 글을 오해해서, 내가 C언어는 '하찮은 언어다'라고 얘기하더라고 와전시키는 분 없기를 바란다.
더불어 분석/설계 혹은 컨설팅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해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완전 도외시 하고 아예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분석/설계한 작업물을 가지고 실제 구현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래머인데 구현 불가능한 설계를 하는 설계자는 프로젝트를 망치기 때문이다. 적어도 프로그래밍이 기본 원리를 이해할 정도로 기본적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분석 하고 설계할 수 있는 법이다.
# by | 2009/05/21 02:01 | Development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0)





제목 : 그로커의 생각
아직도 제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단지 개발도 하고 설계도 하고 관리도 하는 회사원인데 필요하면 프로그램도 만드는 사람인 것 같고요. 진짜 '프로그래머'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분들은 따로 있더라고요.^^라는 댓글을 보고 나서 든생각....more
... 다면 당연히 그것을 일부 에러가 있더라도 C언어로 옮길 수 있었을테니, 어차피 저 면접자는 그날 면접에는 붙을 운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써니(형)님이 S/W 개발에 있어서 기본 자질이란...에서 말한 것처럼 C언어로 문자열 뒤집기 못한다고 해서 사람 병신 취급하지 말자. 저거 바로 즉석에서 백점 답 못했다고 개발 못하는 것도 아니고 병신도 아니 ... more
ㅎㅎㅎ
코딩을 못하고 흥미가 없다면 굳이 프로그래머의 길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ps. 참고로 저도 열의를 보였던 블로거였습니다. ^^ 코드를 댓글로 달았는데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코치좀 받았네요. ㅎㅎㅎ(C를 잘 모르기에, 그렇다고 다른 언어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코치 받는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만능캐 되겠다는 사람들의 99%는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되던데요.
극소수의 천재들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묵념)..................
몇번 삽질하고 나니 모든 걸 다 잘하기 보다는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잘 찾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뭔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모르는 분야에선 그 분야를 잘 하는 분들의 도움을 얼마나 잘 구할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팀이 존재하는 거고 팀웍과 인간관계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 더 중요해지더군요.
근데 프로그래머의 길은 정말 어려운 길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길로 못 갔어요 ㅋㅋ
프로그래밍 논리라는게 무슨 콘테스트(ACM?)처럼 수학적 알고리즘을 의미하는건 아니지만요. ^^ (수학적 사고가 많이 요구되는 업무는 그리 많지도 않지요.)
대학시절에 봤던 프로그래밍 논리는 1부터 100까지 합을 구하라 정도의 레벨이었는데도 99나 101로 가는 학우들도 꽤 많아서 교수가 대략 난감해 했던적이...;; 이분들이 졸업하고 취직했을 때 얼마나 밤새워가며 고생할까를 생각하면 그것 또한 안습이죠.
굳이 C를 할줄 알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C를 주로 한사람이 기초 C문법도 모른다는건 말이 안되죠.
그리고 언어를 초월해서 루프는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면에서 가짜를 솎아낸다고 하신 부분에 대해선 공감 ㅎㅎ
이력서를 적당히 '포장'하는 건 관례라고 하겠지만, '허위'로 작성하는 건 '범죄'겠죠.
취업하고 나서 더 절실히 깨달았어요.. ㅇㅅㅇ;
내가 프로그램을 못 짜는 가짜라거나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의 레벨 자체가 자꾸 올라가거든요.
베이직 처음 배웠을 때는 야구게임 하나 짜면 프로그램 다 할 줄 아는 거 같았는데, 지금은 프레임웍 하나는 다 만들 수 있어야 / 또는 시스템 전체의 아키텍처와 세부적인 기술요소를 모두 설계할 수 있어야 프로그래머라고 불릴 수 있는 거 같고...그래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하고 공부해야 하고, 정체란 게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업종 같아요.
저도 십수년째 IT 업계의 여러 회사를 전전하고 있지만,
하나를 배우면, 모르는게 열가지로 늘어가더군요.
이런 잡설보다는...
강의 나갔다는 학교 이름이나 전에 얘기했던 컴사전공하고 웹프로그램도 하나 제대로 못짠다는 후배인지 누군지 하는 선수가 다닌 학교 이름 정도를 공개해주면, 그 학교 출신 뽑을때 매우 주의해서 뽑아야 된다는 걸 알려줌으로써, 업계에 사실상 기여를 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간혹 블로그에 이런 저런 비판 쓰시는 것처럼 제 의견도 또 다른 의견으로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무슨 의무감이나 정의감에 넘쳐서 '글 쓰는 게 아니라는 건' 이미 밝히고 있는 바이구요.
대략 그 기여 방안이라는게 그 학교에 플밍 실력이 없는 친구가 하나 있으면 피해를 받는 시츄에이션이군요...
그런데, 어느 한 공장을 폭파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잖아요...
공공의 안녕을 염려하시는 건 압니다. 해결 방법을 말씀 하시는게 늘 과격해서 겁날 뿐이죠. ^^;
이건 비아냥 대는 얘기가 아닙니다. 블로그에 쓰시는 비판은 자주 가서 읽고 있거든요.
학교는 학교고 학생은 학생이고...
컴퓨터공학...이랄까. 보통 전자전파, 전기, 컴퓨터(이건 저희 학교의 경우)를 하나의 학부로 신입생을 왕창 받아 2학년 때 전공이 갈리다보니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원글의 그 면접자는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경력과 실제가 차이가 너무 크니까요.
글 중간에 포인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지난달엔가...? 잠시동안 IT밸리에 포인터 이야기가 화제가 된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약간 고정관념 때문인지 포인터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실제 필드에서는 포인터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예를 들어 JAVA는 포인터를 사용하지 안지만 내부적으로는 포인터로 돌아가잖아요)
그렇다고 저의 의견을 물으신면 아는거 별로 없는 Xㅂㅅ 컴공 학부생이라 물어보셔도 모릅니다. ㅡㅡㅋ
이왕 질문 하는 김에 하나 더 해도 될까요?
교수님들이 종종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너희들은 벽돌 쌓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설계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순한 코딩은 누구라도 배우면 할 수 있으니 그래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너네들은 설계(혹은 감리나 뭐...)를 할 수 있게 되어야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어쩌고 저쩌고...
실제 회사에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지금 4학년이다 보니 이것저것 궁금한데 물어볼데가 별로 없네요 ㅎㅎ;;;
말씀하신 '실제 회사'라는 곳들도 워낙 다양해서 '기본 소양'이 다르거든요.
IT 분야에서도 컨설팅 전문 기업에 취업한다면, C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굳이 찾지 않습니다.
C언어도 잘하면 금상첨화 이지만, 필수는 아니거든요.
반면에 소프트웨어 엔진이라던가 디바이스 드라이버, 임베디드 시스템을 제작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C 혹은 어셈블리, 기계어 까지 능통하면 환영 받죠.
교수님들이 하신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교수님들은 필요로 하는 회사들과 관련을 맺고
계시지 않나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더 많은 궁금증이 있으시면, 덧글보다는 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특정 영역에 한정된 질의/응답을 공개된 곳에서 진행하면 엉뚱한 불똥이 튀는 경우가 많아서요.
처음 문제를 봤을땐, 말그대로 '그냥' 함 풀어봐야지 하고 풀었는데
지금가서 다시 보니 덧글로 이런저런 의견이 많이 있고 주거니 받거니 하네요.
이글루스는 소수의 문제아를 빼면 건설적인 토론장이네요.
사람 사는 게 다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에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C'를 못한다는건 상당히 큰 문제로 보입니다...
저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당채용 직종에 필요한 능력을 못 갖췄으면서 도 그것을 인식못한 자신의 문제 아닐까요?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생각없이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다만, 어떤 의도로 쓰신 건지 몰라서 답글에서 묻고자 한 것이고...
일부 내용만 읽고 덧글 쓰신 거라면 의도하지 않은 사고(?)잖아요. ^^;